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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TOP-TIER PARTNER, NEPES

공시정보

날짜 공시제목 제출인
2024-03-28 대표이사변경 네패스
2024-03-28 정기주주총회결과 네패스
2024-03-27 사업보고서 (2023.12) 네패스
2024-03-26 감사보고서제출 네패스
2024-03-19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네패스
2024-03-13 주주총회소집공고 네패스
2024-03-13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동 네패스
2024-03-13 주주총회소집결의 네패스
2024-02-26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이병구
2023-12-14 주주명부폐쇄기간또는기준일설정 네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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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남철 네패스 반도체사업부 사장]

20세기 말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코닥은 카메라 필름과 사진 인화 분야에서 세계 최고 브랜드였다. 1880년대 설립된 코닥은 1990년대에도 당시 2위였던 후지필름보다 1.5배 넘는 매출액을 자랑하면서 1세기 지나도록 철옹성 같은 필름제국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 필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코닥의 경쟁력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결국 2012년 1월 파산하고 만다.

동종 업계 경쟁자였던 후지필름은 2000년 초부터 필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를 개발해 세계 시장점유율 50%를 장악했고, 화장품·헬스케어 및 의료 비즈니스 분야로 핵심 사업을 전환했다.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변화를 받아들인 후지는 지금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필름이라는 눈앞의 수익에 안주하던 1등 기업 코닥은 어느 순간 디지털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해버린 셈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코닥과 후지의 성패를 교훈 삼아 기업 생존을 걸고 남보다 한발 앞서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소재한 네패스는 반도체의 경박단소화와 다기능화를 위한 첨단 패키징과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공정 전문 파운드리 기업으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가 취약한 한국 시장에 첨단 패키지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공급해왔다. '도전하는 자세'라는 경영 이념 아래 2018년도부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기술로 양산하고 이와 연관된 기술에 투자하는 등 차세대 혁신 공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네패스의 변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지원하는 '충북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미지 기반 검사 지능화, 예지보전 파트의 생산 효율성 극대화 등을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기업 내부에서 축적해온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AI 기술 공급 기업인 베가스와 공동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네패스가 지난 수년간 축적해온 설비, 생산, 웨이퍼 이미지 등의 데이터는 충청북도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구축하고 운영한 'AI 지역특화산업 실증랩'에서 안전하게 처리됐고 외부 유출에 대한 걱정 없이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고도화된 네패스의 AI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모든 생산 반도체 공정에 활용돼 경쟁력 있는 지능화 공장 구축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첨단 반도체 후공정의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가치 창출에 도전해나갈 계획이다.

'충북인공지능 실증랩'에서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지역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러한 결과가 지속적으로 도출된다면 보다 많은 기업이 사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AI를 활용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기술의 변화는 종전의 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 격변의 시대를 준비 없이 맞이한다면 냉철한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미래를 대비하며 끈기 있게 도전의 씨앗을 심은 기업만이 위기의 시대에 성공이라는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  략-


[원본보기 : 매일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0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