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IR

GLOBAL TOP-TIER PARTNER, NEPES


image_gallery (99).jpg

[사진 출처=매일경제]

반도체 패키징 중소기업인 네패스의 충북 오창공장. 대당 50억원에 달하는 스퍼터라는 비싼 반도체 장비에 어느 날 '감사합니다. 가동률 100%'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었다. 놀랍게도 그 이후 이유 없이 장비가 가동 중단되던 건수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감사의 말을 듣고 더 정성을 쏟으면서 중단율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1990년 설립된 네패스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다. 직원들 사이에서 '슈퍼스타!'라는 말로 인사하고 직원들이 아침에 출근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네패스는 직장 동료,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체 개발했는데 한 달에 이를 통해 약 3만건의 감사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 같은 감사하는 문화는 1990년 설립된 네패스가 직원 1800여 명의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회사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아래는 광주에서 열린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강소기업가상'을 받은 이병구 네패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경영은 관계다. 그래티튜트 경영'이라는 책도 냈다. 이런 감사의 경영은 어떤 효과를 내고 있나.

▷기업을 성장시키는 가장 본질적인 힘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감사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관계는 배려와 신뢰가 돈독 해지며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를 갖게 한다. 감사는 인간의 마음 상태에서 가장 최상위 단계다. 감사함(grateful)을 가진 사람은 긍정심과 도전정신이 생긴다. 자발적으로 동기가 부여되며 판단력과 창의력도 상승한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은 협력과 합력을 끌어내며 성과를 창출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한국협업진흥회에서 협업 수준을 평가받은 적 있다. 타사의 평균 협업 점수는 67점 정도였던 반면, 네패스는 71점을 기록했다.
 
―연구가 중요한 정보기술(IT) 기업에도 협업이 효과를 내나.

▷네패스는 협업을 통한 성과 창출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CoP(Collaboration Project)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회사 내에서는 홀로 잘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야 좋은 평가와 성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부서·조직 간에 모여 도전할 만한 과제를 발견해 팀을 결성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네패스 EM 사업부와 기술원,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모여 새로운 식각 방법론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경쟁사 기술을 압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또 매년 20억원 넘는 금액을 절감했고, 고객에게는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침에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특이한 문화인데.

▷국내 7개 사업장마다 지휘자와 피아노 연주자가 한 명씩 있다. 우리의 음악교실이 성공을 거두면서 대학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음대 출신들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처럼 우리 회사처럼 회사마다 음대 출신을 두 명씩 고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큰 것에만 가치를 둔다. 사회가 무미건조하다. 우리가 사회를 바꿀 수 없으니 기업이 할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하고 있다. 결국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지는 기업문화가 결정한다. 열린 문화가 아니면 오래갈 수 없다.

―최근 내놓은 뉴로모픽 칩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공지능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소프트웨어로 코딩이 돼 있고, 이것을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초고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가 탑재된 많은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복잡한 알고리즘과 비싼 하드웨어 및 자원을 요구하는 기존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을 절실히 찾고 있었다. 이에 뉴로모픽 칩이라는 작은 반도체 소자에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메모리를 일체한 솔루션이 대안으로 제시돼 최근 많은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실용화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 하략 -


[기사/사진 출처:매일경제]